동탄 맛집 콩마루에서 맛본 두부보쌈과 콩비지찌개
- 일상이야기/맛집과여행
- 2018. 1. 20.
금요일 저녁이면 아무런 할일이 없어도 웬지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안해 지는듯 합니다. 쵸콜릿과 짜장면이 싫어지기 시작하면 어른이 되는 것이라고 하는데 금요일 역시 비슷한 느낌 인듯 합니다. 금요일이 설레지 않는다면 어른이 되는것 아닐까요?
어쨌든 어제 금요일 저녁에는 웬지 그냥 제대로된 저녁 식사를 하고 싶어서 어디를 갈까 고민 하다가 문득 콩비지 찌개 생각이 났습니다. 화성 서부 지역이라면 주저 없이 남양의 오리정을 갔을텐데 여기는 동탄 입니다. 마땅히 생각나는 두부 요리 전문점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몇년전에 가 봤던 콩마을이 생각이 나서 거기로 정했습니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동탄에서는 꽤 가볼만한 두부 전문점 이었는데 오랜만에 가 보니 예전 만큼 손님이 많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보기 드물게 직접 두부를 만드는 손 두부 전문점 이어서 갈때 마다 실망 하지는 않는 곳 입니다.
콩마루가 마음에 드는 점 중의 하나는 넓은 주차장 입니다. 요즘은 어딜 가나 주차가 편한 곳을 찾게 되는데 동탄 시내는 여간해서는 주차장이 이렇게 넓은 곳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또, 간혹 넓은 주차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비싼 음식점인 경우가 많아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기 위한 곳 중에서는 이렇게 편안한 곳이 드문 실정 입니다.
입구에는 각종 방송에 출현 했었던 광고 이미지가 간판과 함꼐 걸려 있는데 사실 요즘 이런 먹방 방송이 워낙 많아서 방송에 나온 집이라는 프리미엄은 오히려 많이 줄어든 듯 합니다.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방송에 소개된 화면과 함께 직접 두부를 제작 하시는 모습을 입간판 형태로 보여 주시니 두부 맛에 대해 조금은 더 기대를 하게 만듭니다.
오늘 주문한 메뉴는 두부보쌈과 콩비지찌개 입니다. 기본적으로 밑반찬이 정갈하고 맛깔 납니다. 한식은 메뉴에 상관 없이 밑반찬이 맛있는 집이 맛집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 입니다. 한식 메뉴의 조리법이 워낙 다양한데 밑반찬이 맛있는 집은 음식을 만드시는 주방 이모님(?)이 음식 솜씨가 있다는 방증 이어서 믿고 먹어도 좋은 집이라고 생각 합니다.
뭐니 뭐니 해도 한국 음식은 레시피 보다는 손맛 이니까요..^^;
콩비지 찌개는 역시 밥에다 쓱쓱 비벼 먹어야 제맛 입니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고소하면서도 간이 딱 맞는것이 아주 맛이 좋습니다. 특별히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입안에 도는 감칠맛이 일품 입니다. 원래 다이어트를 위해서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을 늘리려고 하는데 그랫 밥을 적게 먹고 두부를 많이 먹으려고 했습니다만, 오늘은 틀렸습니다..^^
다만, 제 입맛에는 살짝~ 아주 살짝 단 맛이 강해 보이기는 하는데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요즘 사람들의 입맛에는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콩마루의 메뉴판 입니다. 오늘은 콩비지찌개가 먹고 싶어서 콩비지찌개를 주문 했지만 사실은 콩마루는 전골류와 순두부가 아주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두부버섯전골과 해물순두부는 누구에게나 추천 드릴만 합니다.
그리고, 두부보쌈은 가격 대비 만족스럽습니다. 20,000 원의 가격에 양도 그리 적지 않으며 보쌈 고기 역시 강추할만한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가족들과 함께 먹기 나쁘지 않은 준수한 맛 입니다.
게다가 두부보쌈의 또 다른 주인공인 두부는 보기 드물게 수준이 높습니다. 두부맛을 알고 두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후회 하지 않으실 만큼 고소하고 적당히 단단한 먹기 좋은 두부 맛이였습니다.
오늘 저녁 혹시 동탄에서 가족들과 함께 저녁 외식을 생각 하고 계시다면 동탄의 콩마루는 나름대로 괜찮은 선택이 되실것 같습니다. 해가 지면 쌀쌀해지는 날씨에 하루 종일 미세먼지에 시달린 몸을 담백하고 맛깔스러운 두부전골로 힐링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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