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개월된 아들 녀석이 외치는 한마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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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수 한살 반 때의 모습이랍니다~) 

작가소개

이름 : 최희수

나이 : 
세상 살이 시작한지 38개월차

특기 : 자나깨나 먹는것 찾는 일. 가끔 희수가 잡은 잠자리도 먹을수 있게 조리해 달라고 주방으로 엄마를 찾아옵니다.

희망사항 및 장래희망 : 슈퍼 주인아저씨 되는것. 경찰차 되는것. 버스 기사 아저씨 되는것. 빵집 아저씨 되는것.
자동차 바퀴되는것.

작품경력 : 희수 일상 자체가 엄마, 아빠 에겐 작품입니다.^^
장모 외국인 교육 아들 부산국제영화제 BIFF 메이크업
맛집 여배우 노하우 공주의남자 나는가수다 공남 이소라 부부 스티브잡스 아이폰 아이폰5
연애 인테리어 가을 인테리어 소품 피부 피부미용 창업 창업컨설팅 자영업 가족 엄마

오늘의 작품명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어요.

(희수의 작품을 보고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을 아이들 고모에게 보내느랴 급한 맘에 제 핸폰으로 찍어놓은 사진입니다)
 
얼마전 퇴근을 해서 식구들 먹을 저녁 밥을 짖고 있는데 시 어머니께서 저를 부르십니다.

"애미야 이리와봐라"

그 소리에 거실로 나가보니 이제 세상 살이 삼십 팔개월 차 막내 아들녀석이 신발장을 이렇게 정리해놨네요. 둥글게 나름 신경 써 가며 정리한듯한 신발들을 보니 얼마나 웃음이 나던지...
어머니가 한말씀 더하십니다.

"확실히 애미와 나를 안 닮았어. 최씨 피여"

그 말씀에 또 빵 터졌습니다. 저는 정리 정돈을 정말 못합니다. 아버님과 남편, 그리고 큰 시누이는 정말 잘 하시는데 말입니다....가끔 남편이 제 물건들을 정리해 주고 아버님은 제가 못 찾는 물건들을 찾아주시곤 하십니다.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갈려고 아이들을 챙겨 신발을 신는데 둘째 녀석이 엄청 심각한 말투로 신발들을 못건드리게 하는거에요.

"엄마!! 신발 건들이지 마세요!"

"그럼 어떻게해? 신발을 신어야 집 엘가지?"


"아~이 글쎄 안돼요. 신발 건드리면 신발들이 흩어져요. 애들은 이렇게 뭉쳐 있어야 살구, 흩어지면 죽어요"

나름 논리를 펴서 진지하게 말하는 녀석 때문에 순간 식구들이 일제히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랴고 혼났답니다.
결국 그날 저희 네 식구는 시댁 신발장에 있는 신발들을 총 동원해 신고 집으로 왔지요. 남편은 아버님 구두를. 저는 어머님 시레퍼를. 큰 아들은 겨울 장화를. 작은 녀석은 제가 업고서리...희수의 작품은 그 날로부터 새 작품이 나올때 까지 그렇게 몇날 몇일을 둘 수 밖에 없었답니다.

"희수야~멋진 작품이긴 한데 신발은 더 이상 정리 말아줘~ㅋㅋ"




희수는 오늘도 궁금한게 넘 많은 아이랍니다. 잠자리는 왜 먹으면 안되는지~ 땅에 떨어진 과자는 왜 먹으면 안되는지~ 개미에게 물을주면 왜 다들 도망가는지~ 엉아는 왜 맨날 쬐끔한게 하면서 때리는지~ 할머니는 왜 맨날 희수에게 강아지라고 하는지~ 요르르트 아줌마는 왜 맨날 요그르트만 주고 가는지~ 경찰 아저씨는 파워래인져에 나오는 악당들을 왜 안잡아가는지~ 엄마는 왜 희수 혼자 과자사러 슈퍼에 못가게 하는지~ 유치원은 왜 맨날 가야 하는지~ 밥은 왜 하루에 세번만 먹어야 하는지~ 통닭이랑 피자는 왜 밥이 아닌지~
ㅋㅋ세상에 궁금한것이 넘 많은 개구쟁이 최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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