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 짬뽕 맛집 영빈루에 실망하기 시작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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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탄에 있는 영빈루는 짬뽕 맛집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죠? 소위 대한민국 5대 짬뽕이라는 믿지 못할 전설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경기 남부 지역에서는 정말 이만한 짬뽕 맛을 보는 것이 쉽지 않아서 벌써 20년 이상을 다니는 단골집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영빈루의 짬뽕 맛이 작년 부터 조금씩 이상해 지기 시작 했습니다. 처음에는 오늘 따라 맛이 좀 별로네.. 뭐 이렇게 생각을 하고 말았는데 자꾸 가면 갈수록 실망 스러운 점들이 두드러 지네요.




지난 주에도 오랜만에 짬뽕을 먹을까 싶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영빈루를 찾았습니다. 보통 급하게 점심 식사를 할때 말고 정말 짬뽕을 먹고 싶을때는 다른 집을 안 가고 꼭 영빈루를 가고는 하는데 같은 가격에 다른 짬뽕을 먹으면 웬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빈루의 짬뽕 맛은 일품 입니다.


거기다가 강한 불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옛날 짜장의 맛도 아주 좋고 제대로된 탕수육이 뭔지 보여주는 탕수육과 극강의 만족감을 선사하는 군만두 까지 영빈루의 음식 하나 하나는 정말 마음 같아서는 모조리 먹고 오고 싶을 정도로 맛이 좋습니다.






특히, 오늘날의 영빈루를 있게 만들어준 짬뽕은 강한 불맛에 제대로 우려낸 국물 맛으로 고기 짬뽕의 진한맛을 느낄 수 있는 명품 짬뽕의 맛이라서 웬만한 곳에서의 짬뽕과는 차원이 다른 맛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매운 것을 거의 먹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도 영빈루의 짬뽕 만큼은 국물 까지 남김 없이 '완뽕'을 할 정도로 매력적인 짬뽕 맛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부터 어째 맛이 싱거웠다가 짰다가 들쑥 날쑥 하기 시작 합니다. 특히, 짜장면은 어느날은 아주 짜고 어느날은 아주 싱겁고 뭐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짬뽕의 국물맛이 뭔가 좀 허전 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밍밍 합니다.


원래 영빈루는 사장님 부터 종업원에 이르기까지 친절 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곳이였기 때문에 정말 다른거 다 포기하고 '맛' 하나로 찾는 곳인데 결정적으로 '맛' 이 이렇게 흔들리니까 조금 실망 스러운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주에 다녀왔을 때에는 정말 짬뽕 국물이 싱겁습니다. 요게 그저 간이 잘 안 맞아서 싱겁다 뭐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원래 영빈루가 가지고 있던 진하게 우려낸 국물의 맛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 분명 영빈루의 그 짬뽕 맛은 맞기는 맞는데 완전히 밍밍해 졌습니다. 


마치 원래의 영빈루 짬뽕 국물에 맹물을 타 넣은 듯한 이상한 국물 맛입니다. 20년이 넘게 다니면서 지난주에 처음으로 영빈루의 짬뽕맛에 실망한 날이였습니다. 물론, 이 날만 그럴수도 있는 문제이기는 한데 지난 해 부터 지속적으로 맛이 흔들리기 시작 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게다가, 이제는 영빈루가 예전의 명성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겠구나 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예전에는 식사 시간에 영빈루를 방문 하면 당연히 길게 늘어선 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커다란 원형 테이블은 당연한 것처럼 모르는 사람들과 합석을 하는 것이 일반적 이였고 심지어 일행들이 함께 앉아서 식사를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식당 이였습니다.






순서대로 대기 하고 있다가 아무곳이나 자리가 나는 대로 차례대로 한 사람씩 들어가서 식사를 해야 그나마 영빈루 짬뽕 맛을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일행 이라고 해서 같은 테이블에서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은 정말 운이 좋아야 가능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 갔을때는 한창 저녁 식사 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이 많이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한가하게 느껴질 정도로 손님이 없습니다. 정말 소비자의 입맛은 정직 하다고 이렇게 맛이 변해 가고 있다는 것을 저만 느낀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아무튼, 이렇게 실망을 하고 영빈루를 나서면서 가족들과 함께 조금 실망이라고 투덜 대면서도 한편으로 또 고민이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영빈루에 비해서는 분명 월등히 맛이 떨어 지는데 여전히 이 근처 에서는 영빈루 만한 짬뽕을 맛 볼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ㅠ.ㅠ


이번 주말에는 새로 생겼다는 교동 짬뽕이나 한번 다녀와 봐야 겠습니다. 아무래도 새로 짬뽕 맛집을 개척 해야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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