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이란? 2018사순절 기간을 맞아 사순절의 의미와 유래를 알아 봅니다.

명절이 끝나가는 주말, 명절 연휴이다 보니 연휴인가 보다 하고 깜박 잊고 있었던 주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낮 시간 동안 생각도 못하다가 달력을 보고서야 '오늘이 주일이구나~' 라는것을 깨닫고 주일 미사를 봉헌 하러 다녀 왔습니다.

사실, 독실한 크리스챤은 아니라서 겨우 겨우 주일 미사만 봉헌 하는 것으로 신앙생활을 연명 하고 있다보니 주일이 되면 거의 의무가 되어 버린 주일 미사는 가기 싫은 것을 참고 억지로 억지로 가는 편 입니다.

게다가 이번 주말은 연휴의 끝이다 보니 더더욱 가기 싫어서 하루만 주일 미사를 거르면 안될까? 하는 악마의 속삭임에 시달리다가 가족들의 성화로 겨우 겨우 귀찮은 몸을 이끌고 성당을 다녀 왔습니다.

미사라는 것이 원래 그렇지만 갈때는 그렇게 가기 싫고 귀찮은데 막상 가서 신부님의 강론 말씀을 듣고 묵상 하다 보면 어느덧 가슴이 벅차 오르고 마음이 충만해 져서 오기를 참 잘했다는 마음이 듭니다.

특히, 이번주에는 사순절에 대한 강론이 있으셨습니다. 지난주 재의 수요일 부터 시작해서 부활절이 올때 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간의 기간동안 사순절을 어떤 마음으로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된 하루 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2018년 사순절 기간을 맞이 해서 사순절의 의미와 유래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2018년 사순절 기간

사순절이란 재의 수요일을 기준으로 예수님이 부활하여 승천 하시기 까지의 기간을 의미 하는데 2018년에는 2월 14일 수요일 부터 3월 31일 토요일 까지의 기간 입니다.

이 기간 중 주일을 제외하면 40일간의 기간이 되며 40일 이라는 기간을 한자로 표기해서 숫자 4를 의미하는 '사(四)' 와 열흘 혹은 10이라는 숫자를 의미 하는 '순(旬)' 자를 합쳐서 사순절 혹은 사순 기간이라 합니다.

사순절의 유래

성경에서는 40이라는 숫자는 특별한 의미를 상징 하고 있습니다. 노아의 방주로 잘 알려진 대홍수때 밤낮으로 비가 내린 기간도 40일간이며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에서 방황을 하고 고난을 받던 시기는 40년 입니다. 특히 사순절과 관련 해서는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마귀의 시험에 드시면서 금식을 하던 기간이 40일 입니다.

사순절은 초기 교회의 성도들이 우리 인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의 뜻을 기리며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40일간의 고난 주기를 상정 한데서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초기의 성도들은 예수님의 고난과 마귀을 이겨내심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금식기도를 하고 화려한 옷을 입지 않으며 일체의 오락 행위를 금지 했다고 전해 집니다.

사순절의 현대적 의미

거창하게 사순절이 가지는 종교적 큰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보다는 평신도로써 그저 신앙생활을 하는 신앙인의 한 사람으로 보자면 사순절이라는 기간은 나를 가다듬고 반성하며 성찰하는 기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기간 동안만이라도 쾌락과 자극을 쫒는 생활을 잠시 중단하고 경건하게 기도하며 예수님의 희생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입을 즐겁게 하는 음식과 나의 외모를 현란하게 꾸미는 금지 하며 나의 즐거움과 쾌락을 위해 행하는 모든 행위를 의식적으로 금지 하면서 나름의 고통을 느끼고 나를 위해서 이 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우셨을 예수님의 고통에 대해 묵상하는 시간을 갖는 다는 것은 그 자체로 나를 성장 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듯 합니다.

게다가 40일이라는 기간 동안 다양한 세속의 유혹을 억지로라도 이겨 내면서 앞으로 살아 가면서 수 없이 많이 있을 달콤한 유혹을 이겨낼 내공(?) 을 기르는 기간 이기도 한듯 합니다.

지난 주말 신부님으로부터 사순절에 대한 강론을 듣고 나오면서 나름 몇가지 원칙을 마음속으로 세우며 경건하게 사순절을 지내야 겠다고 결심을 해 봅니다. 이런 과정을 견디고 이겨 내면 아마도 다가오는 부활절은 훨씬 더 기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겠죠?

그리고 부활절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2018년의 봄이 시작 되니 내 인생의 또 한번의 봄이 화려 하게 피어 나지는 않을까요?